우연히 현충사에서 만난 홍매화 : 홍매와의 꽃말 알아보기
이번주말 멀리 광주 서 조카 사돈어른(라온이 외할아버지내외분)께서 아들 집들이 겸 천안을 방문하셔서 점심 식사 대접한다고 만나 뵙고, 나도 이곳에서 처음 먹어본 '어죽'한그릇하고 오는길에 어죽을못먹는 라온이와 유민이가 있는 타타스베이글 은행나무점(이번에 새로 생긴듯) 으로 향했다.
커피, 음료와 베이글을 즐기고 시간을 때운다. 비가오는 바람에 걷기좋은 은행나무길은 올라가보지도 못한다.
기차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 고민한 끝에 '현충사'로 향했습니다.
그래도 현충사엔 실내 박물관이 있어 비가와도 뭔가를 할 수 있을듯 했다.
비 오는 현충사
생각보다 비가 많이 오고있었다, 이날은 전국적으로 비가 오고 기온도 뚝! 떨어져 모처럼 천안에 오신 분들께 불편할까봐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차에서 주섬주섬 우산을 모으니 내 차 5개 조카 처남 차에 2개, 사람은 10명. 우산을 사이좋게 나눠쓰고 비오는 현충사로 향한다.
라온이 외할아버지는 현충사를 정말 오랜만에 오셨다고 하셨다.
박물관 전시물도 꼼꼼히 보시고 우리가 나오고 난다음에도 한참 뒤에 나오셨다.
박물관에서 나오니 그나마 빗줄기가 가늘어져 걸을만 해 여느때 보다도 더 한적한 현중사 안쪽으로 걸어가 본다.
충무공고택과 홍매화
비가 오는데 여러명의 사람들이 카메라와 트라이포트를 들고 활터 가는 방향으로 간다. 음..어느 카메라동호회에서 야외 출사라도 나왔다 싶었는데, 지금에서 안 사실이지만 충무공 고택 앞에서 반가운 홍매화 꽃을 만났습니다.
비 오는 날이라 그런지 주위의 빛바랜 배경에 더욱 꽃이 화사해 보인다.
지금에서야 알았지만 꾀나 유명한 홍매화였던 같다. 인터넷상에서도 사진찍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유명했다.
근데 지금에서 말하지만 난 솔직히 저렇게 출사니 하면서 여러명이서 무리지어 사진을 찍는게 좀 좋게보이지 않는다.
나또한 SLR클럽에서 온라인으로만 활동하던 사람이긴 한데... 뭔가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불편함이 있다.
뭔가 일반인이 아닌 무슨 완장을 찬듯 으쓱대며 목소리도 커지며 무리를 부를땐 꼭 작가님, 작가님 하며 부른다.
뭐지..자격지심인가..뭐 내가 틀렸다고 해도 좋지만... 하지만 진짜 난 싫은건 싫다.
매화의 꽃말
옛날부터 매화는 선비의 품격을 비유했다. 드라마에서도 많이 들었던 대사들...
그래서 선비들이 시나 그림을 그릴 때 많이들 등장한다. (사군자는 : 난초, 국화, 대나무, 매화)
무엇보다 겨울의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웠다고 해서 소위 말하는 문인(선비)들이 그렇게 주장을 했던게 아닌가 싶다.
그만큼 선비들이 좋아해서 옛날 수묵화나 시화에 많이 등장했나 봅니다.
매화의 꽃말 : 인내, 기품, 품격, 고결한 마음...
홍매화의 꽃말 : 인내, 고결, 결백, 충실...
특히나 비가와 고택의 어두운 기와색과 찐한 나무기둥을 배형으로한 붉디붉은 홍매화가 너무 화사하고 멋스럽다.
고택뒤에는 짙은 소나무가 배경이 되고 노란 산수유꽃이 옆에는 하얀 매화꽃이 잘 어우러져 찐한 홍매화가 눈에 띄고 있다. 내눈엔 한폭의 수묵화처럼 보인다.
충무공고택과 홍매화를 뒤로하고 다시 현중사로 발길을 옮긴다.
내가 현충사에서 재일 좋아하는 현충사 올라가는 길 마치 가지를 낮게 널어트린 소나무가 뭔가를 지키는듯 숨기는듯 한 모습으로 보인다. 그래서 뭔가 신비서럽기까지한 이길이 난 무척이나 좋다.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현충사 사당으로 올라가 향을 올리고 바로 내려와 KTX 역으로 향했다.
*ps: 여기서 잠깐 알고 가기... 현충사는. 이순신 장군의 초상화를 두고 기리는 사당이고, 장군의 묘소는 북쪽으로 몇 킬로 더 올라가면 음봉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자세히 블로그에 담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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